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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의 TRUE ECO BIO]일과 가정은 양립할 수 없는 건가?

“아빠는 우리 보혜를 너무 너무 사랑해.”

마흔여섯 살 된 아빠가 네 살 된 딸아이에게 매일같이 하는 말이다. 그 말에 익숙한 듯 아이는 미소 짓지만, 2년째 함께 나들이 못 가는 미안함에 마음은 편치 않다. 딸아이는 늘 바쁜 아빠를 이해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자신의 욕구를 엄마한테만 말하지 아빠한테는 투정조차 부리지 않는다. 가끔씩 어른처럼 말하는 딸아이의 말 한마디에 울컥할 때도 많다. “아빠! 오늘도 일하러 가?” 라는 말에 늘 같은 핑계를 대며 매몰차게 나가버려도, 그런 아빠를 이해한 건지 포기한 건지 딸아이는 금세 다른 곳에 관심을 갖는다. 아빠의 빈자리를 그런 식으로 달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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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위인들과 성공한 사람들도 일 때문에 가족들에게 미안해한다. 평범하지 않은 그들도 평범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과 가정이 분리된 삶을 살고 있다. 일을 위해 가족 테크에 성공하지 못한 수많은 선례를 보면서 일중독에 빠져 사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일과 가정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

“지금 행복한가요?” 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면, 한번쯤 자신의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일과 양육 어느 하나에 치우쳐 다른 하나를 소홀히 한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혼자 크는 첫째 아이를 보면서 둘째 아이를 갖고 싶지만, 바쁘고 양육하는 것이 힘들고 현실의 무게감으로 포기하는게 현시대의 흐름이다. 형제자매 없이 혼자 크는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된다. 형제자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도 선뜻 아이를 더 낳지 못하는 문제는 한 가정의 작은 문제로 그치지 않고 전체 가정의 손실이 될 것이다. 결국 미래의 희망을 갉아먹는 것이다.

“국가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 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근심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할 것입니다.”

2013년 2월 25 일에 제 18대 대통령 취임식 연설문 중,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가장들은 가족의 행복을 저버리고 일에만 빠져 살고 있다. 작은 국가라 할 수 있는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행복감의 상실’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일을 통한 성공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 것일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번 어린이날만큼은 바쁜 일을 잠시 내려놓고, 아내와 딸아이 손을 잡고 가까운 곳에 소풍이라도 다녀와야겠다. 그런데 일에 대한 걱정을 버릴 수 없으니 어찌해야 할까!

[라파로페 황기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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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의 TRUE ECO BIO]일과 가정은 양립할 수 없는 건가?